올 7개월간 서울 아파트값, 지난해 1년간 집값 넘겼다

2018-08-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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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승률 4.73%…2017년 4.69%

자료=양지영 R&C 연구소 소장 제공


올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1년 동안의 집값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인 4.69%를 넘긴 수치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1~7월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8·2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7월 0.5%, 8월 0.61%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9월에는 0.01% 하락을 보였다. 하지만 반짝 하락세를 보인 이후 10월 0.26%, 11월 0.43%, 12월에는 0.84%까지 오르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올해 1월에는 1.34%, 2월 1.39% 등으로 높은 상승률 보이면서 7월까지 4.73%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에 무려 1만4677건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2006년 12월 1만5531건 이후 최대치 거래량이다. 2006년 11월에는 무려 2만4829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월 이후 9월에 8231건으로 절반가량으로 줄고 10월에는 3777건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다 11월에는 6404건, 12월 8294건 등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올 1월부터 3월까지는 1만건이 넘기까지 했다.

하지만 4월부터는 다시 거래량이 줄고 있는 모습이다. 4월에는 6213건, 5월 5471건, 6월 4785건, 7월 5625건이 거래됐으며, 8월 21일 현재는 3751건이 거래되며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거래량은 아파트값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거래량이 줄면 아파트값 상승률도 꺾인다"면서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담 등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량은 줄지만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파트값 고점기에서는 매수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생겨 매수에 적극적이기 힘들다"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는다면 집값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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