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을 둘러싼 우려로 '안전자산'인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가 몰리면서 '경기침체 예고지표'로 불리는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금리) 차이(스프레드)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이날 각각 2.59%, 2.82%를 기록했다. 금리 차이는 장중 한때 0.228%포인트까지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2007년 8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시장의 수익률 곡선 움직임이 그렇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가 연초 0.50%포인트에서 반 토막 난 지 오래다. 수익률 곡선이 점점 더 평평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0년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때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 신흥시장 혼란을 둘러싼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장기국채를 매입하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이 장기국채보다 단기국채 금리에 더 큰 상승압력을 가하는 것도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