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공개] 고동진 사장, "전작 뛰어 넘겠다"... 이유 있는 자신감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콘래드 뉴욕 호텔'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이 모바일 사업의 비전과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혁신적 'S펜', 한 단계 진화한 '덱스', 새로운 '빅스비' 그리고 '팬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이 '갤럭시노트9'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콘래드 뉴욕 호텔'에서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고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9의 혁신성과 향후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비전 등을 설명했다.

◆ 갤노트9 최고혁신 담아···"전작보다 잘될 것"
고 사장은 "전작인 갤럭시노트8보다 더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갤럭시노트9은 삼성이 가진 최고의 혁신 기술을 담아, 기존 노트 시리즈 고객들뿐 아니라 혁신 기능에 관심이 높은 신규 고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9의 핵심 기능은 블루투스(BLE)를 지원하는 'S펜'이다. S펜은 리모컨처럼 활용 가능해, 원거리에서도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컴퓨터처럼 사용하게 해주는 덱스도 한 단계 진화했다. 기존 덱스가 별도의 연결장치가 필요했다면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덱스의 경우 TV, 모니터를 HDMI(고선명도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어댑터로 연결하기만 하면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고 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덱스는 4년 전 개발팀에 있었을 때부터 고려했던 기능인데 앱 프로세서, 발열 등 여러 난제가 있어 그동안 실현되지 못했다"며 "굉장히 많은 이들의 노력이 들어간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9에 첫 적용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뉴 빅스비(New Bixby)'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뉴 빅스비는 명령어의 앞뒤 문맥을 이해하고, 사용자 정보, 사용 패턴, 선호도를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 사장은 "앞으로도 빅스비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라며 "빅스비 지원 기기들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통합된 커넥티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노트'만의 고유한 팬덤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고사장은 "노트는 삼성만이 가진 독특한 제품이고, 노트를 사랑하는 고정 고객들이 존재한다"며 "그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 사장은 노트 팬들과 스킨십에도 적극 나섰다.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 이후, 미국 등 16개국 노트 유저들을 초청해 '언팩 애프터 팬파티'를 연 것. 고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고객들과 신제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 AI스피커 '갤럭시홈' 빅스비와 긴 여정 동행
고 사장은 이날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깜짝 공개했던 AI 스피커 갤럭시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갤럭시홈은 빅스비라고 하는 AI플랫폼의 긴 여정을 같이하는 중요한 디바이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긴 여정의 시발점인 만큼, 과감하게 보여주고 평가를 받기 위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1월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빅스비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를 공식적으로 오픈해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AI 에코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빅스비는 내가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후배들이 먹고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존재인 만큼 5~10년 앞을 바라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빅스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49%가 사용하고 있다(8월 5일 기준). 월 사용자는 1650만명으로 가입자 절반을 웃돈다.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센터(Barclays Center)에서 미디어와 파트너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관람객들이 갤럭시노트9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5G·폴더블로 미래 시장 선도
고 사장은 5G(세대)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미래형 단말기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그는 "내년 3월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3월~4월 중 5G의 mmw와 서브식스를 하나로 담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5G 모델의 경우 당장은 한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수량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럭시S10 등 차기 모델이 아니라, 별도의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폴더블폰에서도 '세계 최초'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며 "출시됐을 때 삼성이 제대로 만들었단 평가를 받고 싶고, 이제 마지막 능선을 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 사장은 "빅스비, IoT(사물인터넷), 5G 등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굉장히 긴 여정"이라며 "7~8년 전부터 준비해온 만큼, 힘 닿는 데까지 최대한 미래 먹거리와 장터를 마련해 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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