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에 순천의 개 이야기가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인간보다 나은 개'라는 메시지를 지닌 이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꾸준히 전파되어 왔습니다.
[순천동냥개 이야기]
이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전남 순천의 지금도 살아있는 실제 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누군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전남 순천이라는 지명이 거론되어 있고, 몇 백년 전의 이야기가 아닌 동시대의 이야기라는 점을 말하기 위해 '지금도 살아있는 실제 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소개된 이야기에서 추가 취재된 글은 거의 없고, 대개 원문을 그대로 펌질해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파되어 왔습니다. 이야기 말미에 순천 지자체의 효행상 담당자가 거론되어 있기에 전화를 걸어보면 금방 확인될 수 있을 것 같은 사안인데도 부지런한 네티즌들이, 사실 확인 없이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감동하는 것을 보면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마도, 삭막한 세상의 온기를 높이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싶은 욕망이 작동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냥개 전설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제가 조금 스토리를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이상국 아주닷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