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이 많이 생산되는 시간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부족한 시간에 내보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ESS 보급이 1.8GWh(기가와트시)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용도별로는 재생에너지연계용 ESS가 작년 대비 16배 증가한 683MWh(메가와트시)가 구축됐다.
ESS는 전력 생산량이 균등하지 않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변동성을 보완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확산과 관련 인센티브로 ESS 보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장이나 건물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전력을 저장했다가 최대 전력수요 시간에 사용하는 피크저감용 ESS는 작년 대비 226배 증가한 1129MWh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ESS 보급 확산과 함께 제품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ESS를 2가지 이상 용도로 활용해 경제성을 개선하는 복합용도 ESS 사업모델 실증을 올해 하반기 착수한다.
연말까지 서울 공릉의 임대주택 100세대에 공동주택으로는 처음으로 ESS를 설치해 비상전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폐배터리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EV(전기차)·ESS 폐배터리 재활용 센터' 건설을 위한 신규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ESS 확산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에너지전환과 재생에너지 3020의 차질없는 이행뿐 아니라, 국내 ESS 보급이 수출 확대와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