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가 약진하면서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4.44포인트(0.91%) 상승한 24,924.8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4.27포인트(0.87%) 오른 2,798.29에, 나스닥 지수는 107.31포인트(1.39%) 상슨한 7,823.9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전략가는 12일 로이터 통신에 "시장이 새로운 갈등 국면에 급격하게 반응했다가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리가 '무역전쟁'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무역논쟁(trade disputes)' 상황에 있다"면서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를 믿는다"고 말하면서 대서양 안보동맹의 균열 우려도 한풀 꺾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예고했던 자동차 관세 문제와 관련, EU 관계자들과의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거의 제로에 가까운 관세를 부과받고 있는 수입차에 대한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거듭 수입차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반등세는 마찬가지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전일비 0.68% 오른 3,445.49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2% 상승한 7,651.33에, 독일 증시의 DAX 지수도 0.61% 오른 12,492.9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0.97% 상승한 5,405.90으로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