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착한투자' 강조하는 이지스자산운용

2018-07-0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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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SB에서 평가한 ESG 점수 아시아 지역 5위로 '우수'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LEED '골드' 등급

복준호 이지스자산운용 개발투자부문 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동산 개발은 사회적인 이슈에 민감하다. 개발에 참여하는 자산운용사도 '착한 투자'로 불리는 사회책임투자(SRI)에 소홀하면 곤란해질 수밖에 없다.

2일 만난 복준호 이지스자산운용 개발투자부문 대표도 SRI를 강조했다. 복준호 대표는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민에 대해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그는 "새롭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부동산 개발은 기존 거주자와 부딪힐 수 있다"며 "이럴 때마다 회사는 SRI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ESG 평가기관인 GRESB(글로벌 리얼에스테이트 서스테이너빌리티 벤치마크)는 2017년 이지스자산운용에 대한 ESG 점수로 74점(100점 만점)을 부여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Environment·Social Responsibility·Governance) 지표를 실제 투자에 반영하고 있다. ESG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과 윤리적인 책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재무제표를 보완할 수 있는 비재무적인 정보이고, 투자자를 유치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개발을 위한 실사 단계부터 ESG 지표를 적용하고 있다. ESG 관련 위험요인을 파악하면, 이를 바로잡을 팀을 별도로 구성한다. 활동 결과는 적어도 연 1회 이상 투자자에게 보고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타워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LEED)를 통해 골드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건물은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한다. 올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1년 전보다 2%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복준호 대표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무조건 수익만 추구하는 사업 모델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고,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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