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해커가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로 돌아온다.
프로야구 넥센 구단 측은 21일 "오른쪽 손가락 부상을 당한 에스밀 로저스(33)의 대체 선수로 투수 에릭 해커(35)와 연봉 및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30 만불에 선수 계약을 채결했다"고 발표했다.
NC와 재계약에 실패한 해커는 미국으로 돌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에서 끊임없이 KBO리그에 관심을 나타내고 적극적인 구직 활동에 나섰다.
계약을 마친 후 해커는 "그동안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실전에 대비했던 만큼 피칭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KBO리그에 복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넥센에 감사를 전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고형욱 히어로즈 단장은 "해커는 KBO리그 경험이 풍부해서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커의 KBO리그 복귀 의지가 강했고, 개인 훈련도 잘해온 만큼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해커는 오는 25일 입국해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거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등판 일정은 논의 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83이닝을 책임지며 5승 4패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로저스는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김현수의 강습 타구를 맨손으로 잡는 과정에서 오른손 약지 손가락을 다쳐 아쉽게 시즌 중 한국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