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시장 전문가 ​안유화 "미디어‧바이오‧ICT 주목"

2018-06-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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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만 하면 오르는 시기 끝나

내수시장 질적성장 추구 시작

연내 '후룬통' 허용도 호재로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사진=김부원 기자 ]


"중국 인구 14억명이 자기 삶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미디어와 의료,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자본시장 전문가로 불리는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를 19일 만났다. 그는 자본시장연구원과 예탁결제원에서도 오랫동안 일했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뒷걸음질쳤다. 지수는 연초부터 15일까지 3307.17에서 3021.90으로 8.63%(285.27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이유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국가 부채를 줄이려고 통화긴축에 나서면서 도산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안유화 교수는 "시진핑 중국 주석은 긴축에 방점을 찍었다"라며 "이번 2분기 기업이익 증가율도 10%대로 1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주식을 사기만 하면 저절로 수익을 거두던 시기는 지나갔다"라고 덧붙였다.

투자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다.

안유화 교수는 "중국 주식시장에 빈부격차가 생긴 것"이라며 "지수가 올라갈 공간은 줄었지만 틈새시장은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미디어와 바이오, 의료, ICT, 교육 업종을 꼽았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안유화 교수는 "교육업종 주가 수익률은 연간 20%에 이른다"며 "이 분야에서도 투자 기회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차원에서 내놓을 호재도 있다. 중국 정부는 연내 후룬퉁(상하이·영국 런던 증시 교차거래)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인 런던시장 투자자가 중국 자본시장에 직접 투자할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안유화 교수는 "후룬퉁은 상하이50지수 구성종목과 런던 증시 우량주를 교차거래하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국 자본시장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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