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회사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당장 국내에서 발행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불똥이 튀자 채권단과 발행주관사, 신용평가사 등은 CERCG 중국 본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채무조정 가능성 등을 놓고 담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이들의 중국 방문 결과를 검토한 뒤 개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신용평가의 부적절성과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한 검사를 전격적으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ERCG 디폴트, 국내 증권사 손실 불가피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나이스신용평가, 현대차투자증권 등 ABCP 발행주관사, 신용평가사, 채권단은 4일 중국 CERCG 본사를 방문한다.
앞서 CERCG 자회사인 CERCG오버시즈캐피털은 3억5000만 달러 규모로 발행한 채권 원리금을 만기일(지난달 11일)에 상환하지 못했다. 모기업인 CERCG가 지급보증을 섰지만, 결국 디폴트 처리됐다.
CERCG의 또 다른 자회사가 발행한 1646억원 규모의 ABCP 역시 부도 위기에 휩싸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ABCP의 발행 주관사다. 나이스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는 신용평가를 맡았다.
현대차투자증권(500억원), BNK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등은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ABCP를 인수했다. 사태를 조기에 종결하지 못하면 참여한 증권사의 2분기 실적에 관련 손실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채권단 등이 중국 CERCG 본사를 방문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불완전판매·부실평가 놓고 법정 공방 불가피
문제는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느냐다. 일각에선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발행 주관사의 불완전판매부터 신용평가사의 부실평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애초 ABCP에 A2 등급을 부여했다가 발행 20일 만에 C 등급으로 재평가했다. 서울신용평가도 비슷한 시기 A2에서 C로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는 실사 과정에서 CERCG를 지방 공기업으로 분류했다가 이를 배제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발행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이 신용평가사가 CERCG를 공기업으로 판단해 ABCP 신용등급을 매긴 사실을 인지했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ABCP를 펀드에 편입한 KTB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도 불완전판매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들이 귀국하면) 이번 면담 결과를 들어볼 것"이라며 검사 가능성의 문을 닫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이들의 중국 방문 결과를 검토한 뒤 개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신용평가의 부적절성과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한 검사를 전격적으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ERCG 디폴트, 국내 증권사 손실 불가피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나이스신용평가, 현대차투자증권 등 ABCP 발행주관사, 신용평가사, 채권단은 4일 중국 CERCG 본사를 방문한다.
앞서 CERCG 자회사인 CERCG오버시즈캐피털은 3억5000만 달러 규모로 발행한 채권 원리금을 만기일(지난달 11일)에 상환하지 못했다. 모기업인 CERCG가 지급보증을 섰지만, 결국 디폴트 처리됐다.
CERCG의 또 다른 자회사가 발행한 1646억원 규모의 ABCP 역시 부도 위기에 휩싸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ABCP의 발행 주관사다. 나이스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는 신용평가를 맡았다.
현대차투자증권(500억원), BNK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등은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ABCP를 인수했다. 사태를 조기에 종결하지 못하면 참여한 증권사의 2분기 실적에 관련 손실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채권단 등이 중국 CERCG 본사를 방문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불완전판매·부실평가 놓고 법정 공방 불가피
문제는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느냐다. 일각에선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발행 주관사의 불완전판매부터 신용평가사의 부실평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애초 ABCP에 A2 등급을 부여했다가 발행 20일 만에 C 등급으로 재평가했다. 서울신용평가도 비슷한 시기 A2에서 C로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는 실사 과정에서 CERCG를 지방 공기업으로 분류했다가 이를 배제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발행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이 신용평가사가 CERCG를 공기업으로 판단해 ABCP 신용등급을 매긴 사실을 인지했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ABCP를 펀드에 편입한 KTB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도 불완전판매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들이 귀국하면) 이번 면담 결과를 들어볼 것"이라며 검사 가능성의 문을 닫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