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유로존이란 무엇인가요?
A. 유로존(EuroZone)은 말 그대로 유럽에서 사용하는 돈 유로(Euro)와 존(Zone)이라는 영어를 합한 말입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국가들이 유로존에 포함되죠. 유로에어리어(Euroarea) 또는 유로랜드(Euroland)라고도 합니다. 1991년 1월 1일 유로가 공식으로 도입되면서 유로존이라는 말이 생겼어요.
A. 각 나라는 스스로의 화폐를 만들어 씁니다. 미국은 달러, 한국은 원, 일본은 엔, 중국은 위안을 쓰는 것처럼요. 그래서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거나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사오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화폐로 바꿔야하는 불편이 따랐어요. 게다가 각 나라 돈의 가치는 계속 변해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돈 1000원으로 살 수 있는 달러의 양은 매초, 매분마다 바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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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유럽은 서로 가지고 있는 돈을 통일시키기로 했어요. 독일의 마르크, 프랑스의 프랑 이런 화폐 단위를 없애고 유로 하나만 쓰기로 한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국경을 접한 유럽 나라들 간에 물건 교환도 훨씬 더 쉬워지면서 서로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통해 경제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Q. EU와 유로존은 다른가요?
A. EU는 유럽공동체를 뜻하는데, 정치적으로 하나로 묶여 있는 단체를 뜻합니다. EU에 속한 나라 중에는 유로존에 속한 나라가 있기도 하고, EU에 속해있지만 유로존에는 들어있지 않은 국가도 있어요. 덴마크·스웨덴·영국·불가리아·체코·헝가리·크로아티아·폴란드·루마니아 등 9개국이 대표적입니다. 그중 영국은 얼마 전 투표를 통해 EU를 탈퇴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어요.
반대로 EU 국가가 아니면서도 협정을 맺고 유로를 쓰는 나라와 지역이 있어요. 마요트·모나코·산마리노·생피에르에미클롱·바티칸시국 등이 대표적입니다.
Q. 유로존이 위기라는 뉴스가 자주 보도되는데 왜죠?
A. 유로존의 출발은 좋았어요. 국가 간에 물건을 사고파는 무역도 훨씬 쉬워졌고, 비교적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들은 유로존에 속했다는 이유로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도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반대로 규모가 작은 나라들은 그만큼 빚을 지기도 쉬워졌어요. 경제가 발전하게 되면 물가가 오르게 되는데, 이와 함께 발맞추어 불어나야 하는 이자, 그러니까 돈을 빌려주는 비용은 쉽게 늘어나지 못하게 된 거예요. 유럽중앙은행에서 이자를 정하기 때문에 힘이 약한 나라들은 자국 상황에 맞춰서 이자율을 결정할 수 없어요. 그래서 결국 물가만 자꾸 오르게 됩니다.
이자가 낮으면 저축하는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에 은행에 돈이 없는 현상이 생겨요.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해야 하지만, 은행에 돈이 없으니 기업들도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결국 경제가 모두 힘들어집니다.
이런 문제가 최근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 발생하면서 이들 나라에서는 유로존에서 빠져 나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실제로 유로존 탈퇴를 외치는 사람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고 있어요.
하지만, 유로존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독일, 프랑스와 같은 국가들은 여전히 유로존이 유럽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유로존이 탄생한 지 20년이 됐지만, 아직도 논쟁은 진행 중입니다. 돈을 통일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