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대주주’ 국민연금, '경영진 면담' 제안

2018-05-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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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복지부 장관 "국민연금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주주권 행사 제안"

지난 4일 저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열린 대한항공 직원연대 촛불집회 모습. [사진=최윤신 기자][사진=최윤신 기자]



대한항공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이 회사 총수일가의 일탈행위로 나타난 파국에 우려를 표명하고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대한항공 사태와 관련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우려 표명, 공개서한 발송, 경영진 면담 등 국민연금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주주권 행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 이래 약세다. 갑질 파문에 이어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욕설, 폭행,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재산 국외 도피 등이 수사 선상에 오르고 검찰이 한진그룹의 탈세·밀수 혐의까지 들여다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 장관이 대한항공을 언급한 건 두 번째다. 박 장관은 지난 4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도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족의 일탈행위는 궁극적으로 주주가치에 영향을 주고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앞으로 수익성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경영진에게 현 앞으로 수익성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대한항공 경영진도 하루속히 해결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의 주주권 행사 제안에 따라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기금운용본부로 하여금 공개서한 발송, 경영진 면담 등을 추진토록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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