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중국 본토 증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FII)에 중국 '공룡급' IT 기업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보(新京報)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FII가 전날 IPO 기관투자자 유치 현황을 공시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중국 증시 부양을 이끄는 소위 '국가대표'는 물론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포함된 20곳이 FII의 전략투자자로 나섰다.
이 중 BAT가 총 2178만6000주를 매입할 예정으로 매각제한(보호예수)기간은 36개월이다.
BAT가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다는 것은 FII의 미래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증권업계 전문가는 "FII는 중국 A주에 상장하는 첫 신(新)경제 기업이면서 전통적인 제조업체"라며 "BAT의 참여는 기술적 잠재력을 키우고 하이테크 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FII 상장에 기대감을 보였다.
BAT 외에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산하 투자기관인 중앙회금공사(회금공사), 중국철로투자, 중국국유기업조정기금, 중국인수(생명)보험 등 국가대표도 대거 투자에 나섰다.
이 중 회금공사가 5810만주, 중국철로와 인수보험이 4360만주와 3410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기관의 보호예수기간은 BAT의 절반 수준으로 보유 주식의 50%는 12개월, 나머지 50%는 18개월이다.
FII가 이례적으로 공모주의 30%를 대형 기관투자자에게 내준 것은 향후 주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신경보는 업계 전문가가 발언을 인용해 "기관투자자 유치로 시장 자금조달 규모를 줄이고 보호예수로 상장 후 주식 유통량을 축소해 상장 초기 변동성 확대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FII는 2015년 3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 설립된 대만계 훙하이정밀공업의 자회사로 아이폰 하청생산 등을 핵심 업무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3500억 위안(약 59조원)을 크게 웃돌았으며 순이익은 12.7% 급증한 163억2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24일부터 수요 예측을 위한 인터넷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실제 거래는 28일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후 조달한 자금은 공업용 인터넷 플랫폼 조성, 5세대(5G)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확대, 스마트제조 기술개발 및 응용 등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