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고용시장‧수출 흔들…하반기 경기하강 리스크 많아”

2018-05-27 12:52
  • 글자크기 설정

소득주도 성장 정책효과 나타나 경기흐름 해석 논란 될 듯

구조조정 등 악화요인 혼재해 고용시장 개선 쉽잖을 것

올해 하반기 국내 경기를 상승시키는 요인보다 하강시키는 리스크가 더 많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2018년 하반기 경제 이슈’에서 하반기 한국경제 쟁점으로 부각할 7가지 이슈를 선정했다.

연구원이 꼽은 7가지 이슈는 △경기, 다운사이클 논쟁 △내수 기반의 균열 우려 △수출의 양극화와 취약성 △고용시장 동상이몽(同床異夢) △달러화 방향성의 불확실성 확대 △흔들리는 신흥국 △국제 유가 스텝업(step-up) 등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공급 주도에서 수요(소득) 주도로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이후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다가오며, 경기 흐름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우리경제를 지탱하는 내수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수출에 대한 불안감도 내비쳤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가계의 소비여력 축소 여부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대출 확대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고용시장 위축 등이 소비를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은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의존도 △신흥국 경기불안 △보호무역주의 등의 요인 탓에 충격에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고용시장 개선도 쉽지 않다는 게 연구원의 예상이다. 연구원은 “최근 취업자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초반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에도 △고용비용 증가 △산업 구조조정 등 악화 요인이 혼재, 고용시장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부 변수로 △미국의 금리인상 △신흥국 위기 △국제유가 상승 등을 꼽았다. 미국 금리인상의 가속화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달러화 향방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 리스크에 노출된 신흥국의 위기 점검결과, 6개 국가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아르헨티나‧터키의 위험이 증가하며 통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신흥국발 위기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요인이 하락 요인보다 우세, 향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경기 판단에 얽매이기보다, 경기 활성화 정책 시행 및 경제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국내 경기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인 고용시장 정책 확대와 금리인상 충격 완화 등을 통해 가계소비 위축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