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이 갑작스레 취소돼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으로 지목된 최선희 외무성 부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46년생인 최선희 부상은 당시 아이를 낳지 못하던 최용림 북한 내각총리에게 입양돼 북한에서 공부하다가 중국, 오스트리아, 말타 등 해외에서 수학했다. 이후 통역 및 외국어 담당으로 경력을 쌓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어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최 부장은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 인사로 꼽힌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은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은 "최 부상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비난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최 부상은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핵보유국인 우리를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아둔한 얼뜨기인가 알 수 있다"며 펜스 부통령을 비난했다.
또한 최 부상은 "미국이 계속 불법 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다.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날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발언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이어지자 개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펜스 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욕한 최 부상이 무사하길 바란다"면서도 "최 부상 신상에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문제를 해결했노라 뭔가 보여주려 들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