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사과…배우 이서원을 향한 싸늘한 시선

2018-05-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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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성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서원이 2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장래가 촉망받던 배우였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나락으로 떨어지며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배우 이서원 이야기다. 잘못을 저질렀지만 40여일간 침묵했다. 그러나 영원한 비밀은 없듯 그의 만행은 세상에 알려졌고, 대중은 분노했다. 사과했지만 때는 너무 늦은 듯 보인다.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한 뒤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이 지난 24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2시경 서울동부지검에 나타난 그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질문에 어떠한 답변도, 사과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잘못을 모르쇠로 일관한 괘씸죄에 사과 한마디 없었던 그의 행동은 대중을 더욱 공분케 했다.

당시 이서원에게 취재진은 “혐의를 인정하시느냐” “심경은 어떠냐” “피해자에게 사과는 했느냐” 등을 물었지만 이서원은 취재진을 쳐다볼 뿐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형식적으로 하는 “죄송합니다”라던가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는 말조차 없었다.

결국 이서원 측 변호인은 “조사 후 말씀드리겠다”는 짧은 말 한마디만 남기고 떠났다.

검찰 조사까지 이서원은 소속사를 통해서만 간접사과 했을 뿐 직접적인 입장을 드러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앞서 이서원은 지난달 8일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에게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지만 계속 접촉을 시도, 결국 A씨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자 이를 보고 격분한 이서원은 흉기로 A씨를 위협했고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같은 일은 사건이 일어난 지 한달이 지난 뒤에 알려졌고, 그 사이 이서원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자진 사과를 할 수 있었지만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 그러는 동안 출연 중이던 KBS2 ‘뮤직뱅크’ MC와 tvN ‘어바웃 타임’에서 하차했다. 결국 대중은 그의 뻔뻔한 행보에 등을 돌렸다.

그런 그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지만 역시 아무런 사과조차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해 씁쓸함을 안겼다. 4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검찰을 나서며 이서원은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 피해자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사건 이후) 피해자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만날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과를 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충격적인 일을 저질렀지만 그의 사과에는 진심이 부족했다. 대중의 시선 또한 싸늘하다.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사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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