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644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친 전인지는 재미교포 애니 박, 제시카 코르다, 제이 마리 그린(이상 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덤보’ 전인지는 그동안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훨훨 날았다. LPGA 투어 데뷔 첫해인 2016년에 공동 10위로 선전했고,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전인지 입장에서는 기회라고 볼 수 있는 대회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2016 LPGA 신인왕 전인지는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준우승만 5번 기록한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 평균 타수 3위(69.415타)를 마크했다. 직전 대회인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클래식에서는 공동 12위에 오르며 샷감을 끌어올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2번 홀(파4) 버디 이후 짧은 퍼트를 놓쳤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9개 홀에서 전인지는 살아났다. 2∼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6,7,8번 홀에서 모두 타수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를 마친 전인지는 “전반 몇 차례 짧은 퍼트를 놓쳐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런 점을 잊고 후반에 집중하려고 한 게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인지는 “그린이 훌륭하다. 러프는 어렵지만 그런 점이 나를 도전하게 한다. 오늘은 비가 왔지만 생각보단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전인지 이외에 다른 한국 선수들도 힘을 냈다. 3월 KIA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리는 지은희는 버디 3개로 3언더파 68타로 공동 17위에 올랐고, 유소연과 김효주는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29위를 마크했다.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은 1언더파 70타로 김인경, 강혜지 등과 공동 48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