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중동 리스크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68.24포인트(0.27%) 높은 24899.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1포인트(0.09%) 상승한 2730.1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3포인트(0.11%) 오른 7411.32를 기록했다.
이번 미·중 무역 협상에서 미국은 ZTE에 대한 제재를 유예하고 중국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중국 상무부가 퀄컴의 NXP 인수 승인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옴에 따라 퀄컴과 NXP의 주가는 각각 2.7%, 12% 상승했다.
다만 미국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데 따른 중동의 긴장 고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2.21% 높은 12.9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따른 중동 리스크가 부상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3.57포인트(0.18%) 하락한 7710.9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도 1.26포인트(0.02%) 내린 5540.68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23.53포인트(0.18%) 낮은 12977.71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02% 높은 3566.2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