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인도서 신규 스마트폰 브랜드 ‘Realme’ 출시…샤오미 아성 넘어설까

2018-05-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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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세련된 디자인 승부…인도 젊은 구매층 집중 공략

中 스마트폰 업체…과거 점유율 경쟁에서 이제는 생존 경쟁으로

오포가 공개한 Realme1 공식 티저 [사진=바이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오포가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 ‘리얼미(Realme)’를 출시해 인도 시장을 선점한 경쟁업체 샤오미(小米)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 중국 인터넷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오포는 리얼미를 내세워 기존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을 활용한 새로운 판매 전략을 내세웠다. 이어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마존 인도현지법인과 손잡고 대대적인 신제품 홍보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폰 기업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오프라인 마케팅이 지출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판로 개척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오포 측은 리얼미가 이미 계열 분리를 통해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며 마드하브 세스(Madhav seth)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마드하브 신임 회장은 “자체 분석결과 스마트폰의 주 구매층인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디자인과 카메라 성능을 매우 중요시한다”면서 “리얼미는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두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미는 오는 15일 첫 스마트폰으로 리얼미1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포 관계자에 따르면 리얼미1은 비교적 합리적 가격대인 1만~2만 루피(약 16만~32만원)로 책정됐으며, 사양은 오포가 지난 4월 말 중국에서 출시한 'A3' 제품과 비슷하다.

사실 오포의 신규 브랜드 출시에는 새로운 수익 창출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샤오미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31.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3.1%보다 18%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도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룬 것은 뛰어난 가성비와 더불어 젊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는 오프라인 홍보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지난해 '훙미5' 시리즈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기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삼성을 무너뜨리고 왕좌에 올랐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인도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만든 훙미5를 통해 인도 시장의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샤오미가 출시한 스마트폰의 평균 가격대는 1만5000루피 이하로 설정됐으며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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