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공격을 받는 가운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600억 달러(약 63조 5160억 원) 상당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 등 외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아마존 주가는 이날 하루만 5.21%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비난을 시작한 이후 증발한 아마존 시총은 600억 달러에 이른다. 아마존은 한 달 전만 해도 시총 7680억 달러(약 812조 8512억 원)로, 애플에 이어 시총 규모 2위에 올랐었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에도 "아마존 택배를 배달할 때마다 미국 우편 시스템이 평균 1.50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러한 우편 사기는 중단돼야 하며 아마존은 진짜 비용과 세금을 내야 한다"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부터 아마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왔다. 아마존이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넓히면서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대부분 부유층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댈러스, 인디애나폴리스, 워싱턴 D.C. 등 20여 개 지역을 제2본사 후보지로 선정, 유치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