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발생하면 돌 던져라"…美 교육구 황당 대책 빈축 사

2018-03-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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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마다 돌 바구니 놓고 범인 공격 지시

전국적 비난에 "추가 보안조치 마련할 것"

[사진=abc 뉴스 ]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교육구에서 다소 '황당한' 총기난사 대처법을 내놓아 언론의 대대적 주목을 받았다.

이 주에 위치한 블루마운틴 교육구는 모든 교실에 5갤론(약 19리터) 용량의 바구니에 돌멩이들을 채워놓고, 학생들에게 총기난사범이 나타나면  돌을 던져 공격하도록 조치했다고 허프포스트 미국판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루마운틴 교육구의 데이비드 헬젤 감독관은 최근 주 의회 하원 교육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만일 무장한 침입자가 교실에 들어오려고 할 때면 돌멩이로 무장한 학생들을 만나 돌팔매질을 당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헬젤 감독관은 이같은 조치가 학생들이 책상 밑을 기어다는 것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조치가 방송에 소개되자 버즈피드 등 미국의 소셜미디어는 들끓었다. 일부 찬성론자들도 있었지만, 총기난사범에 돌멩이로 맞서는 것이 적절한 방어책이 될 수 있냐는 비난도 크게 일었다.

학교 보안 컨설팅 회사인 국립학교안전보안서비스 (National School Safety and Security Services) 케네스 트럼프는 이같은 조치는 비이성적, 비논리적인 방법이며, 목숨을 빼앗길 수도 있는 방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같은 조치는 감정적으로 안전함을 느낄 수는 있을 지 몰라도 실제로 더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비판했다. 

헬젤 감독관은 또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블루마운틴 교육구 페이스북을 통해 "돌멩이 바구니 조처와 관련해 전체 맥락을 생략한 오해들이 소셜미디어로 퍼졌다"면서 "블루마운틴 교육구는 페이스북을 통해 관내 학교는 추가적인 보안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총기 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교내 총기난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돌멩이 대처 방안은 미국의 슬픈 현실을 반영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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