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1곳 "이자 감당 어렵다"...부동산·건설업 가장 취약

2018-03-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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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기업 100곳 중 14곳은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전 업종을 통틀어 부동산·건설업에 가장 많은 한계기업이 몰려 있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안정회의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한계기업은 2016년말 3126개다. 이는 전체 외부감사 기업의 14.2% 수준이다.

이 중 중소기업은 2666개로 전체 외부감사 중소기업의 14.6%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460개로 전체 외부감사 대기업의 12.4%의 비중을 보였다.

한은은 "2016년 한계기업수는 3126개로 전년에 비해 152개 줄었지만 폐업 증가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2010년 이후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신규 한계기업의 증가폭은 기존 969개에서 889개로 줄었다. 하지만 폐업 등으로 한계기업에서 제외된 기업도 297개에서 443개로 급증했다.

2년 이상 연속 한계기업인 기업은 2152개로 전체 한계기업의 68.8%로 집계됐다. 7년 내내 한계기업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업도 504개(23.4%)에 달했다.

한은은 "한계기업 대부분은 구조적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워 정상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실제 2016년 말 한계기업 중 적자기업은 2167개(69.3%), 7년 연속 한계기업 중 적자기업은 365개(72.4%)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건설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규 한계기업의 25.1%, 폐업기업의 28.2%를 차지했다. 부동산·건설업종의 2년 이상 연속 한계기업 중 7년 연속 한계기업 비중도 28.9%에 달했다.

4대 취약업종인 철강·조선·해운·석유화학은 그간의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12.2%)은 폐업 등으로 한계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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