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경기를 모두 마친 류현진(LA 다저스)이 ‘괴물 투수’의 부활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4-3으로 앞선 5회 초 2사 1, 2루에서 교체됐다. 바뀐 투수 조시 스보츠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류현진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5회 말 2사 1, 2루에서 오스틴 반스의 타석 때 3루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물이 그라운드로 새어 나와 경기가 32분간 중단됐고, 결국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투구수 86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다양한 변화구를 뿌리며 정규시즌에 대비했다. 경기 후 데이비드 로버츠 LA 감독은 “류현진은 정타를 피했고 90개 가까운 공을 던지며 생산성 있는 투구를 했다. 제구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시범경기에서 회전수를 늘린 커브의 위력을 확인한 류현진은 2018 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2015년과 2016년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괴물 투수’라는 별명에서 점점 멀어져 갔던 류현진이 신인의 마음으로 2018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