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한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가 누적 생산 7000만대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세탁기용 인버터 DD모터를 처음으로 생산한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인버터 DD모터는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연간 생산량이 100만대를 넘어섰고, 이후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 작년 한 해 생산량은 800만대를 훌쩍 넘겼다.
인버터 DD모터 1대에 감겨있는 전선의 길이는 약 240m로 LG전자가 지금까지 생산한 인버터 DD모터에 감겨있는 전선의 길이를 모두 이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22번 왕복하고도 남는다.
인버터 DD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필요 없어 제품이 구조적으로 단순해지므로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도 올라간다.
특히 인버터 DD모터는 상황에 따라 모터가 작동하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다양한 세탁코스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흔들기, 꼭꼭 짜기, 풀어주기 등 섬세한 손빨래 동작을 구현하는 ‘6모션’ 기능도 탁월한 인버터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다.
인버터 DD모터의 탁월한 성능과 내구성은 전문 인증기관뿐 아니라 전 세계의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유럽 최고의 규격인증기관인 독일전기기술자협회(VDE)로부터 인버터 DD모터의 22년 수명을 인증받았다. 또 각국의 소비자잡지들은 인버터 DD모터를 탑재한 LG 세탁기를 최고 제품으로 선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년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인버터 DD모터를 4세대까지 진화시켰다. 4세대 모터는 1998년 출시한 1세대와 비교하면 효율은 높아지면서도 모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생산비 절감은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일반 제품에도 고성능 프리미엄 부품인 인버터 DD모터를 적용할 수 있게 했다.
김광호 LG전자 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가전제품에 고성능 프리미엄 핵심부품을 탑재해 더욱 많은 고객이 LG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