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MBC 직원 3명이 해고됐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MBC는 지난 5일 성폭력 혐의를 받는 기자 A 씨, 영상 편집자 B, PD C 씨 등 3명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었고, 이틀 후인 7일 전부 해고했다.
영상 편집자인 B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담당 국장이 지난해 12월 20일 인사위 회부를 요청했지만 B 씨는 한 달이 지나서인 지난 1월 15일에야 대기발령이 났다. 또, 업무배제 상태에서도 피해자들과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서 정상근무했다.
C 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외주 독립PD들에게 상습적으로 갑질 폭언과 성폭력을 행사해 이미 지난해 기사화된 바 있다. 그런데도 당시 김장겸 체제 경영진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해당 프로그램만 종영시켰다.
MBC본부는 “결과적으로 성폭력 사건 인지 이후 이들의 해고까지 적게는 2개월 반, 길게는 11개월이 소요됐다. 적폐·불법 경영진의 시기를 감안하더라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다음은 MBC 공식 입장 전문.
" 성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MBC는 성폭력과 외주제작사에 대한 갑질 행위 등이 확인된 3명의 직원에 대해 해고를 결정하였습니다.
특히 회사는 성폭력 행위와 관련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가지고 중징계를 결정하였습니다.
MBC는 이러한 사건들이 벌어지기까지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사내에 아직 성폭력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남아있음을 인식하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회사는 성폭력 사건 방지를 위한 사규개정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관리자의 보고 의무화, 문제행위자의 즉각 격리 등 미흡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근절을 위한 예방교육도 더욱 내실있게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MBC는 성폭력 근절을 위해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단호한 조치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