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파견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이 방북 이틀째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외신들은 이번 특사단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 대화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방북 특사단의 일정과 활동을 실시간 보도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차분하게 방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와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대북 특사단의 파견 배경과 일정 등을 실시간 보도하고 있다. 다만 미 등을 특사단이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존의 견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대북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이 비핵화로 이어지기를 바라지만 북한의 외교 방식에 끌려가서는 안된다"며 "한국 측으로부터 대화 내용을 듣고 나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