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관세로 나프타 재협상 압박..한미FTA까지 확대될 수도

2018-03-06 08:27
  • 글자크기 설정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결정을 두고 대내외 반발이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관세 부과를 연계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강철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오직 새롭고 공정한 나프타 협정에 서명이 이뤄질 때 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이 4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별 국가에 대한 관세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지 불과 하루만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을 두고 "나프타 재협상 결과에 따라 적어도 멕시코, 캐나다 두 나라에 대해선 새로운 관세 조치를 백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WSJ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조치를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뿐 아니라 한미FTA 재협상에서도 관세 조치로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은 한미 FTA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한국은 주요 철강 생산국이자 미국 원유 및 가스 파이프의 오랜 공급자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공화당의 관세 철회 요구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5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무역전쟁의 결과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으며, 백악관에 이 계획을 추진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백악관에 철회를 압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를 다시 한 번 강하게 옹호했다. 그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났을 때 철강 관세 철회 가능성을 묻는 기자에게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역 측면에서 미국은 친구건 적이건 사실상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의해 속아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