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도발과 미국 등의 강경 대응으로 동북아시아 정세가 어지럽다. 최근 평창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하는 등 대화와 협상의 물꼬는 틔운 분위기지만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고 어디로 흘러갈지 종잡기 힘들다.
중국 베이징에서 주로 활약해온 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장은 지난 2016년 1월 6일 북한이 감행한 제4차 핵실험을 계기로 '동북아 평화의 길' 출간을 기획했다. 당시 북한이 계속해서 핵실험에 나설 것이며 절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이에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3개국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동북아 평화 실현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집필에는 동아시아평화연구원 14명(한국 3명, 중국 10명, 일본 1명), 중국 차하얼(察哈尔)학회에서 6명(중국), 기타 연구기관에서 7명(한국 1명, 중국 6명)의 학자가 참여했으며 정치·외교, 경제, 사회·문화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 3개국 학자들의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생각을 담았다.
김상순 원장은 '동북아 평화의 길' 중문판과 한글 번역판 출판에 대해 "이는 동아시아평화연구원과 중국차하얼학회가 함께 동북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진행한 공동 연구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또, 동아시아평화연구원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길을, 차하얼학회는 중국 대표 민간 싱크탱크로 '공공외교' 등을 연구하며 앞으로도 동아시아 평화 실현을 위한 길을 계속 닦아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한반도 배치가 동북아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의 길을 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에 '동북아 평화의 길'을 출판한 것이 이러한 노력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478쪽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