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글로벌제약사에 백신 생산기술 1700억 기술이전

2018-02-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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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파스퇴르, '범용 독감백신' 개발에 도입 예정…상용화시 로열티도 수익

경상북도 안동 SK케미칼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세포배양 탱크를 활용해 독감백신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백신 생산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방식 백신 생산기술’에 대해 프랑스제약사 사노피 파스퇴르와 라이선스(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노피파스퇴르는 ‘범용 독감백신’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범용 독감백신은 바이러스 사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염기서열을 표적으로 해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독감백신으로 기대되고 있다.

계약규모는 최대 1억5500만불(한화 약 1691억원)이다. SK케미칼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1500만불, 기술이전 완료 후 2000만불을 받게 되며, 이후 각 단계별 마일스톤(성과 기술료) 형태로 최대 1.2억불을 받게 된다. 상용화 후에는 매출액 중 일부를 로열티로 받는다.

SK케미칼 세포배양 백신 생산기술은 동물세포를 활용해 생산 과정이 빠르고 효율이 우수하다. SK케미칼은 이 기술로 2015년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2016년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SK케미칼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출시 이후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돌파했다.

사노피파스퇴르는 사노피 그룹 백신 사업부로 1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독감백신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범용 독감백신 개발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집중했던 전략이 거둔 성과”라며 “국산 백신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와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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