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하늘 난’ 제이미 앤더슨,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올림픽 2연패

2018-02-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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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와 함께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남녀부 석권

[앤더슨이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여자부 경기에서 83.00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한 후 미국 국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스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여자부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제이미 앤더슨(28·미국)이 평창 하늘을 훨훨 날았다.

앤더슨은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여자부 경기에서 83.00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 뒤로 로리 블로윈(캐나다)이 76.33점으로 2위, 엔니 루카야르비(핀란드)가 75.38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정상에 오른 앤더슨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앤더슨은 ‘더 가디언’을 통해 “아주 기쁘다.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하느라 작년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림픽 금메달을 지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평창의 강한 바람은 큰 변수였다. 앤더슨은 1차 시기에서 83.00점을 받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출전 선수 26명 가운데 가장 늦게 2차 시기를 시작한 앤더슨은 앞서 경기를 마친 25명의 선수가 모두 83.00점 미만에 그치면서 2차 시기를 뛰기도 전에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2차 시기 출발 전에 코칭스태프와 포옹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눈 앤더슨은 2차 시기 도중 점프대를 통과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엉덩방아를 찧었으나 메달색과는 무관했다. 이날 경기는 강한 바람 때문에 예정보다 1시간 15분 미뤄진 오전 11시 15분에 시작했다. 앤더슨은 “날씨와 코스에 내가 느끼는 본능적으로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18세 레드먼드 제라드가 남자부 금메달을 가져간 미국은 이번 대회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남녀부를 석권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벽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진행되며 심판 6명이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이 가운데 최고와 최저 점수를 뺀 4명의 점수를 평균으로 순위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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