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민생 시찰'에 나섰다.
시진핑 주석이 11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시에서 차로 2시간을 걸려 다량산(大凉山) 속에 위치한 량산이족(凉山彛族)자치주 자오줴(昭覺)현 싼차허(三岔河)향 싼허(三河)촌을 방문했다. 그는 그곳의 빈곤 가정을 둘러보며 현지 민심을 듣는 한편 현지 간부들과 함께 빈곤 퇴치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의 춘제 민생 시찰은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벌써 여섯 번째다. 시 주석은 그동안 간쑤(甘肅)·네이멍구(內蒙古)·산시(陝西)·장시(江西)·허베이(河北) 등 지역의 산간 벽지의 빈곤 마을을 방문해 빈곤퇴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시 장베이(張北)현 농촌을 탐방해 "빈곤과의 전쟁을 잘 치르는 것이 전면적 샤오캉 사회 건설의 마지노선 임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 지도부들은 매년 춘제를 앞두고 빈곤층이나 사회 취약계층, 일반 근로자 등과 함께 신년 인사를 나누는 게 연례 행사처럼 됐다. 이를 통해 ‘서민들의 삶을 챙기는 지도부’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