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85포인트(1.82%) 내린 2363.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급락 후 전날 소폭 반등했지만, 이날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미국 증시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자 국내 증시에 다시 충격을 줬다. 현지시간으로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032.89포인트(4.15%) 내린 2만3860.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0.66포인트(3.75%) 내린 2581.00, 나스닥 지수는 274.82포인트(3.90%) 떨어진 6777.16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가량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9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784억원, 기관은 12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진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무려 2.83% 하락했다. SK하이닉스(-0.68%), NAVER(-4.15%), 삼성물산(-3.77%), 현대차(-3.73%), 신한지주(-3.63%), 현대모비스(-3.47%), 삼성생명(-2.85%), POSCO(-2.36%) 등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20위 이내 종목 중 이날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셀트리온만 6.08% 올랐다. 코스닥지수 역시 119.34포인트(2.24%) 내린 84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1위가 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6%나 떨어졌다. 바이로메드(-7.65%), CJ E&M(-4.43%), 티슈진(-4.17%), 신라젠(-4.09%) 등도 급락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자 투자심리가 계속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도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무려 4.05%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2.32%), 대만 가권지수(-1.49%), 인도 선섹스지수(-1.16%)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092.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