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7일 '중국, 미국 과학기술 추격의 길...멀고 멀었다'는 제하의 사평을 게재해 중국이 우주·항공 산업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기반이 미약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팰컨 헤비는 '팰컨9'로켓 3개를 묶어 총 27개의 엔진을 장착한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보잉747 비행기 18대가 동시에 내는 추진력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형 위성이나 거대 우주망원경을 우주로 보낼 수 있고 대형 로봇의 화성행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환구시보는 이러한 소식과 함께 스페이스X는 민간기업이지만 중국 우주항공 업계의 대표주자라고 소개하고 팰컨 헤비의 적재량이 중국 창정(長征)-5호의 무려 3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 중형로켓 연구·개발이 기초기술과 관련 기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중국과 미국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일단 우주·항공 분야에서 강한 추진력을 가진 대형로켓 확보는 필수로 이는 우주탐사능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중국이 사람을 태우고 달에 착륙하려면 '팰컨 헤비'보다도 강한 힘과 적재량을 자랑하는 로켓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로켓'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중국과 미국 간 우주·항공은 물론 하이테크 분야의 실력 격차를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목소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학계 일각에서 중국이 전반적으로 미국을 넘어섰다는 관점이 제시됐고 이는 많은 질타를 받았다"면서 "이 맹목적으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관점은 이러한 말을 듣기 원하는 중국 내 일부 대중을 겨냥한 것으로 이를 두고 현실을 오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테크 분야에서 미국은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주자로 중국은 이를 힘겹게 쫓고있는 추격자임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신문은 "중·미 간 격차가 여전히 크고 또 앞으로 갈 길이 멀고도 멀지만 중국은 계속, 그리고 안정적으로 미국을 쫓고 있다"면서 "10년 뒤에는 팰컨 헤비를 뛰어넘는 중국의 로켓이 나올 것으로 그저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