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7일 대만 지진에 대해 “현재까지 공관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가 접수된 사항은 없으며, 주대만대표부는 현지 한인회, 선교사협의회를 통해 우리 교민 및 여행객들의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 중이다”라며 “화롄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한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해왔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 지진에 대해 “외교부는 대만에 체류하거나 방문 중인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유의 로밍 문자를 발송하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도 안전유의 공지를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화롄현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대만중앙기상국 발표)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사망 2명, 부상 219명, 실종 177명으로 집계됐다. 붕괴된 건물에 상당수가 매몰된 상태고 실종자들과 부상자들 중에 앞으로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 이번 대만 지진 사망자는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당국은 궈성6가 건물의 잔해 속에도 24명이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만 지진 충격으로 3층이 1층으로 내려앉은 상태의 마샬호텔에도 구출자 외에 현재 2명이 매몰돼 있다. 앞서 마샬호텔 관계자는 “호텔에 갇혀있던 3명은 수색팀과 연락이 닿아 매몰 4시간만에 모두 구출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마샬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투숙객 등 116명도 구출했다.
마샬호텔에서는 60세 여성 사망자가 나왔다. 또 다른 대만 지진 사망자는 민간 가옥에서 병원으로 후송된 66세 남성이다. 건물 붕괴 외에도 화롄 지역에 있는 도로 곳곳이 갈라진 가운데 가스관 손상으로 누출이 보고됐고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낙석 위험 탓에 폐쇄됐다.
치싱탄(七星潭)대교 등 다리 2곳이 금이 가 폐쇄됐고 해안도로의 화롄대교 역시 통행이 제한됐다. 이번 대만 지진으로 200가구의 전기가 끊기고, 3만5000여가구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당초 6.4에서 6.0으로 수정했다. 지진은 6일 오후 11시50분 화롄현에서 북동쪽으로 22㎞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해 화롄, 이란(宜蘭)현을 비롯한 대만 전역을 흔들었다. 진원 깊이는 10㎞로 측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