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출신인 송무석 삼강엠앤티·에스앤씨 회장은 큰 꿈을 안고 부산에 있는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해외 건축 붐에 맞춰 대우건설 소속으로 리비아, 스리랑카 등에서 5년여를 근무했다. 당시 경험은 폭넓은 사업적 시야를 갖게 했다.
송 회장은 "1987년 후육강관을 발주한 미국 회사를 공정 독촉 차 방문했다가 특수공법을 봤고, 국내에 도입하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동반 사업 제안은 줄줄이 퇴짜맞고 자본도 없었지만 후육강관 국산화에 도전하겠다는 일념으로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 세상은 크고 작음의 조화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했다"며 "대기업이 못하는 틈새시장이 분명히 있고, 이것을 우리 것으로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각종 난관을 정면돌파한 것이다.
송 회장이 가장 중시하는게 '사람'이다. 일에 대한 결과물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것을 관리하는 것도 사람이라는 생각에서다.
때문에 2012년에는 삼강엠앤티가 중소기업청의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송 회장은 "선임은 후임을 자상하게 지도하는 등 서로 이끌어주고 따라가는 조직 문화가 돼야 직원들의 행복지수가 올라간다"며 "이런 상호 평등성과 존중이 바탕이 될 때 회사의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인재가 답인 만큼 지속적인 연수 교육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일도 중요하지만 정이 넘치는 회사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본래 직원들 이름을 모두 외우는 편"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더 늘어나면 일일이 암기하기 힘들겠지만 가슴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