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이 다음달 한국 론칭을 앞두고 국내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규제를 비웃듯 사전예약이 하루 만에 마감됐지만, 아직 신규계좌 등록 여부를 알 수 없어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23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오케이코인인터내셔널의 한국 법인인 오케이코인코리아에서 지난 19일 진행한 15만명 사전예약이 하루 만에 마감됐다. 현재는 2차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거래할 수 있는 가상화폐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트론·덴트·아이오타 등 중소형 거래소에만 있는 코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오케이코인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30일부터 가상화폐 실명거래 도입이 되더라도 은행에서는 신규계좌 발급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라 예정대로 거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월 중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신규고객을 받지 못하면 론칭이 사실상 무의미하다.
거래 안정성 문제도 숙제다. 오케이코인이 자체 거래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NHN엔터가 국내 서버운영과 마케팅 등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서버 운영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자회사 오케이이엑스(OKex)가 지난해 10월 해킹 공격을 당해 2000만 위안(비트코인 600여개, 한화 약 3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업비트가 지난해 글로벌 7위 거래소인 비트렉스와 제휴하면서 그동안 국내 거래가 힘들었던 가상화폐를 대거 선보이자, 두 달 만에 빗썸을 제치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며 "오케이코인의 진출 역시 국내 가상화폐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