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즐거운 신혼을 보내고 있다. 가정을 꾸린 후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골프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웃음) 기술적인 면도 그렇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찾아 올해 느낌이 좋다” 고 전했다.
처음으로 해외 전지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태훈은 “2월 초 베트남으로 전지 훈련을 떠난다. 매번 한국에서 동계훈련을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로 간다. 변화를 준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훈련 잘 마무리하고 오겠다” 며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는 아무래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 기대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보답해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마음처럼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며 2017년을 돌아봤다.
2013년 ‘보성CC 클래식’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태훈은 두 번의 준우승도 차지했다. 또한 KPGA 장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첫 우승컵을 품에 안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2년에는 집에 걸어서 못 들어갈 정도로 매일 열심히 운동을 했고 그게 첫 우승까지 이어졌다. 골프가 정말 재미있었다” 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첫 우승하고 나니 인터뷰, 광고 등 많은 관심이 집중되더라. 갑자기 얻은 유명세를 스스로 컨트롤을 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지금은 그런 면에서 성숙해졌지만 그땐 어렸던 것 같다” 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태훈은 정상의 자리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고 한 층 성장했다. 2014년 클럽을 바꾸면서 입스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잘 견뎌내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김태훈은 “2015년 이후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불안하지는 않다. 열심히 훈련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지 내공이 쌓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올해 였으면 좋겠다” 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추가 승수는 물론 유러피언투어 진줄까지 노린다. 그동안 해외투어에 계속 도전은 했으나 연이 닿지 않았던 김태훈은 “늘 해외투어를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유러피언투어 큐스쿨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고 했는데 오른 팔 부상을 당하면서 참가하지 못했다. 올해는 꼭 도전해 볼 생각이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유럽 무대를 밟는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 같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