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데포르티보와의 홈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7-1 승리에 일조했다. 후반 33분 왼발 슈팅으로 43일 만에 골 맛을 본 호날두는 6분 후 다이빙 헤딩 슛으로 데포르티보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은 기쁨도 컸지만 아픔은 더욱 컸다. 득점 과정에서 눈썹 부근이 찢어진 호날두는 한동안 얼굴을 감싸 쥔 채 일어나지 못하다가 그라운드에 들어온 팀 의료진에 응급처치를 받은 후 주치의와 함께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면서 호날두는 주치의에게 무언가를 요구했고, 주치의가 주머니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냈다. 호날두는 스마트폰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 들여다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 장면은 많은 사진을 남겼다. 다행히 이날 호날두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피 흘리며 거울을 찾는 호날두의 모습이 관심을 끌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피 흘리는 호날두가 묻는다. ‘거울아 거울아, 아직도 내가 여기서 제일 잘 생겼니?’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호날두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집착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표현했다. 로이터는 과거 호날두의 “사람들은 내가 돈 많고 잘 생기고 훌륭한 선수여서 나를 질투한다”는 말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