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작가시즌]'마을버스 세계를 가다' 임택 작가"수학 문제 푸는 것보다 꿈과 재능 찾는 게 중요"

2018-01-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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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택 작가 제공 ]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은 나이 50이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부분 못할 것부터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인터뷰는 나이 50에 마을버스 은수를 가지고 전세계를 여행 중인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의 임택 작가의 인터뷰입니다.


Q.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여행을 하면서 부끄럽게 생각했던 건데 콜롬비아 고속도로를 달리로 받고 갔어야 했는데 응급처치 교육만 받고 간 터라 차가 왜 고장이 났는지 몰랐어요. 그때 상황으로는 찻길이 좁고 산악지대여서 일차선으로만 다닐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멈추니 다른 차량들도 멈추게 되었는데 운전자 분들 중에 한 분이 오셔서 차를 고쳐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굉장히 미안했고 또 감사했어요. 그 뒤로 히치하이킹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태워주게 되가지고 세계를 다니면서 40명이 넘는 한국의 청년들을 많이 태웠던 것 같아요.
고 있었는데 차 시동이 중간에 꺼져서 당황한 적이 있어요. 여행을 떠나기 전 정비교육을 제대
Q. 또래에 작가님처럼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이 있나요?
A. 요즘 많아졌어요. 저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버스를 끌고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도 많고 자동차 여행도 많고 나에게 문의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을뿐더러 나를 만나서 배낭을 꾸려서 세계일주를 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많은 분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나이가 50이 되면 노후를 어떻게 살까 고민하잖아요. 근데 사람들이 노후를 어떻게 살까 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게 경제적 여유에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그 사람들한테 이렇게 얘기해요. “앞으로 전망이 좋다고 하는 일은 하지 말고 네가 과거에 무엇을 좋아했으며, 하고 싶어 했으며, 무엇에 관심 있는가를 빨리 찾아가지고 그걸 찾아서 과거에 하고 싶었던 그 일을 한 번 해봐라. 그러면 성공확률이 더 높을뿐더러 돈도 벌린다.“ 이런 얘기를 해요.

Q. 그렇다면 여행자금은 어떻게 마련을 하셨나요?
A. 나는 나이 30에 나이 50이 되면 여행 작가가 되겠다! 라는 선언을 하고 50이 되기 전까지는 열심히 일을 했어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만들어놨고 집안이 내기 돈을 벌지 않아도 우리 집이 당분간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에 그러한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해놨기 때문에 제가 홀가분하게 제2의 인생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30대 40대 50대에 계신 분들 중 40대에게 특히 지금 어려운 일이 있다 할지라도 극복하고 참아라! 그 얘기를 하고 싶어요. 무슨 얘길 하고 싶으냐면, 지금 내가 돈을 벌고 경제를 꾸려나가고 직장생활 등을 하면서 어려운 면이 굉장히 많을 거예요. 그러나 내가 50대까지는 열심히 일하고 50 이후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계획이 있으면 지금 있는 일은 극복하기 굉장히 쉽다는 거죠. “참을 수가 있다” 왜? 나는 50대까지 어떻게든 우리 집안을 어떻게든 안정시켜 놓고 50대 이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거야! 라는 희망이 있으니까. 지금 내가 회사를 다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어려움에 빠졌다 할지라도 “아이씨 나 때려 쳐야지” “아 나 못하겠어.”라는 결정을 내리지 않게 돼요. 더 열심히 일하려고 하고 극복하려고 하면 그런 에너지가 50 이후에 할 것이 분명히 정해진 사람한테는 그런 에너지가 있다는 거예요.

Q. 임택 작가에게 마을버스 ‘은수’란 무엇인가요?
A. 나에게 은수란 여행의 동반자 제2의 동반자라고 생각해요.
어디를 가나 항상 같이 움직이고 같이 쉬고 같이 잠을 자기도 하기 때문에 동반자라고 생각해요.

Q. 그렇다면 임택 작가에게 ‘여행’이란?
A. 저에게 여행이란 삶의 탄력을 주는 호흡과 같은 거예요. 호흡이 더 활기 차지고 더 기분도 좋아지고 힘을 얻기 때문에 사람은 호흡을 해야 살잖아요.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여행은 호흡과 같은 것이다. 숨쉬기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절실했고, 나에게 여행이란 내게 생명을 주는 호흡과 같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Q. 많은 청년들에게 “꿈이 뭐야?”라고 물으면 대학을 얘기하고 “너 왜 꿈이 없어?”라고 다시 물으면 “대학가고 나서 취업하고 나서 찾아야지“ 이렇게 말을 하는데 작가님은 이러한 청년들을 보시면 어떠한 생각이 드시나요?
A.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리고 우리나라 학생들은 그걸 맨 나중에 결정하려고 해요 일단 대학부터 졸업하고 나서 그때 결정하려고 해요 너무 불행한 현실이에요. 점수에 따라서 철학에 관심 있던 아이가 성적 잘 나왔다고 서울대 법대를 가버리는 거예요.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죠.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그 과를 가서 공부를 하다보니까 나중에 그 과 나와서 졸업을 해도 인생 재미도 없고 이걸 해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후회하면서 인생을 사는 거죠. 너무 안타까워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한국의 학생과 청년들에게 제일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은 수학문제 하나 더 푸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특기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라는 것을 빨리 발견을 해야 돼요.
일단 내가 어디로 가는지는 알고 길을 가야될 거 아니에요. 방향성이 없잖아요. 방향성이 없다보면 길을 잃어버리기 마련이에요. 목표가 정해지지 않고 갈 곳이 정해지지 않은 사람은 빨리 갈 것 같지만 내가 어디를 갈 것인가가 무엇인지 알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으며 무엇을 잘하며 어떤 재능을 가졌는가. 이거를 빨리 알아차리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자신이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사진= 임택 작가 제공 ]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영상: 김호이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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