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위안화 강세 이어질 것"

2018-01-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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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제공]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유선·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17일 '연초 위안화 강세 배경 및 전망'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대내외 여건이 지속되면서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은  0.5% 하락하며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하향 고시한 것과 더불어 기준환율 메커니즘 조정. 외국인 자금유입 확대 예상, 위안화 유동성 부족 등이 강세심리를 뒷받침한 결과다.

시장에선 미국의 통화정책이 예상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에 시선이 집중돼 있다.  

ECB는 오는 9월을 끝으로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4분기 중에는 예치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OJ의 경우 지난해 국채매입액이 58조엔으로 연간 목표액인 80조엔에 미달한 데 이어 장기국채 월별 매입액도 하향 조정한 상태다.

여기에 자금유출 둔화와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 등 대내 여건도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한다.

보고서는 "올해도 '위안화 가치안정→자금유출 압력완화→위안화 가치안정'의 선순환 구조가 지속되면서 자금유출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자금유출규모는 2016년 7364억 달러에서 지난해 3858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월평균 자금유출규모도 680억 달러에서 351억 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역외 직접투자(ODI) 규모 역시 1701억 달러에서 1201억 달러로 29.4% 줄었다.

보고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위안화 무역∙투자 업무 편리화 및 촉진 정책'을 통해 은행들에게 기업이 국경 간 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거둔 수익금과 배당금을 중국 역외로 자유롭게 유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 인민은행의 재량권이 축소되고 기준환율에 대한 예측력이 회복될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압력이 심화돼 6.4위안을 하회할 경우 개인의 달러자산 보유한도 상향조정 등 자금유출 통제가 완화될 소지가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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