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족살해, 친구에 "사업 실패…가족과 자살하겠다" 전화…아내·아들 흉기 찔린채 발견

2018-01-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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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채 앉아 있어…현장서 약품도 함께 발견

[사진=JTBC방송화면캡처]


한국인이 홍콩 여행 중 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15일 빈과일보에 따르면 홍콩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A(43)씨의 아내 B(43)씨와 아들(7)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술에 취한 A씨가 있었다. 
경찰이 오기 전 A씨는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 가족과 함께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심각성을 깨달은 친구는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주 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연락해 홍콩 경찰이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흉기와 함께 약품이 같이 발견돼 경찰은 검시 등을 통해 범행 관련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국적 식품기업의 한국 대표였던 A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다정한 가장이었다. 특히 SNS에 "내가 매일 에너지를 얻은 유일한 방법은 바로 가족"이라는 영문을 올릴 정도였다.

지난 6일 A씨는 가족과 함께 홍콩에 입국했고, 마카오로 넘어가 여행을 한 후 10일쯤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 해당 호텔에 투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업 실패를 비관한 극단적 선택이라고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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