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구민들이 책과의 거리를 더욱 좁혀가고 있다. 그 중심에 관련 인프라 확충 등 2012년부터 펼쳐온 '책 읽는 송파' 프로젝트가 있다.
16일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에 따르면 구립도서관 이용인원이 사업 초기 연평균 126만7000여 명에서 작년 249만8000여 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덩달아 도서 대출은 이 기간 하루 2400권이던 것이 약 4000권, 연간 119만여 권으로 증가했다.
구는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송파글마루도서관을 포함한 12개의 구립도서관은 물론 학교개방도서관 7개소, 주민센터 내 22개의 작은 도서관 등이 문을 열었다.
2012년 3개소로 시작된 무인책장은 현재 버스정류장, 공원, 놀이터 등 72개소가 운영 중이다. 주민들의 자율적 도서대출·반납으로 이용 편의성 및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이다.
2013년부터는 관내 커피전문점 등 상점가를 중심으로 '송파형북카페' 인증사업을 벌였다. 여러 독서문화 행사는 '어렵고 지루한 독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개선시켰다.
'가족의 달' 5월에 열리는 그림동화페스티벌, 물놀이와 함께 즐기는 '여름철 피서지 문고', 송파북페스티벌, 인기 작가와 독자 간 만남인 '휴(休)송파 북콘서트' 등이 대표적이다.
송파구는 올 하반기 전국 최초로 전시·교육, 박물관·도서관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담은 책 전문 공립박물관인 '책 박물관' 개관을 앞뒀다. 연면적 6000㎡ 지하 1층~지상 2층의 규모다.
박춘희 구청장은 "책 읽는 송파는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독서를 통한 사색과 합리적 사고, 정서 안정, 타인에 대한 배려가 길러져 송파의 품격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