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전용화·강정대 HR컨설팅 공동대표 "헤드헌팅 업계 최초로 상장 추진하겠다"

2018-01-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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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화(왼쪽)·강정대(오른쪽) HR컨설팅 공동대표가 16일 아주경제와 만나 헤드헌팅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서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앤장 법률사무소처럼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서고 향후 5년 이내 헤드헌팅 업계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겠습니다."

전용화·강정대 HR컨설팅 공동대표는 16일 아주경제와 만나 궁극적인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 확대로 채용컨설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입사지원서에 학력 등 차별적이거나 선입견을 주는 요소를 배제하는 채용 방식이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 전반에 퍼지면서 취업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HR컨설팅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계기로 삼아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용화 공동대표는 "취업과 관련된 컨설팅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블라인드 채용 확대로 시장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는데 경력채용과 관련된 시장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컨설팅 질을 얼마나 더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HR컨설팅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각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헤드헌터들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별 최적의 인재를 추천해주고 있고, 수치화할 수 없는 우수한 인재 DB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산업·기업별로 10년 이상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인재 DB는 12만 건에 달하며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주요 그룹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15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용화 공동대표는 "우리의 롤 모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다. 로펌 같은 경우 핵심 인력들이 법인을 만들고 거기에 우수한 파트너를 영입하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구조가 우리와 유사하다"며 "향후 3년 내에 김앤장과 같은 업계 내 최고 서치펌(search firm)이 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용화·강정대 공동대표는 현재 동일하게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수한 컨설턴트를 파트너로 영입, 지분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3명의 정파트너와 4명의 준파트너로 구성돼 있다.

취업포털업계가 제공하는 컨설팅과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전용화 공동대표는 "취업포털업계와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며 "취업포털업계의 경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열려 있는 장터(인재시장)에 채용 공고를 올려 놓는 플랫폼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필요로 하는 니즈(인재)가 있는 기업에 이를 직접적으로 연결시켜주고 있어 차별성을 지닌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HR컨설팅 부문에서도 구성원들의 리서치 역량에서 차이가 난다"며 "인재를 검증할 수 있는 역량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HR컨설팅은 채용시장이 전문화·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강정대 공동대표는 "채용시장뿐만 아니라 헤드헌팅도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헤드헌팅 시장에 취업이나 교육쪽 컨설팅이 매칭되는 사업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강 대표는 "실제 강남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아카데미의 경우 단순히 이력서 작성이나 인터뷰 준비 등 기본적인 채용 컨설팅에서부터 특정 회사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맞춤형 컨설팅까지 두루 제공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10대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컨설팅과 같이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강정대 공동대표는 "최근 HR경영연구소를 설립했는데 새로운 비즈니스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며 "채용 교육과 관련된 부분도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는 일자리 문제 등 국책과제 사업을 비롯해 인사 관리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최근에는 숭실대 교수 및 서울시 산하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미래의 새로운 직업은 어떤 형태일지 등 시대적인 변화에 대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헤드헌팅 회사 가운데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는 곳은 HR컨설팅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해서는 취업 초기 문턱이 낮아진 만큼 이전보다 더 업계가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용화 공동대표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보편화되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도 "소위 말해 스펙만 좋으면 좋은 기업에 들어갈 확률이 높았던 시대가 지나고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직무역량을 더 보완하는 준비가 필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전 대표는 "취업을 준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성장성이 있는 산업에 가는 것"이라며 "그 다음에 어떤 회사에 갈지, 몇 개의 회사를 선별하고 인사·해외영업 등 어떤 직무에서 일할지 목표를 세운 뒤 도전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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