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검토하자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코인을 해외거래소로 이전하는 방법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이메일 인증 등 간단한 절차를 통해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입한 후 국내 거래소의 코인지갑을 해외 거래소로 이전하면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톱3'에 꼽히는 홍콩의 바이낸스 등 일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는 한국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국내 거래소에서의 가상화폐 시세가 세계 시세보다 20∼30% 비싸다. 국내 가격으로 산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에서 팔 때는 그 만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또 상당수 거래소가 현지 거주자에게만 현금 입출금을 허용하는 사례가 있어 실제 가상화폐를 현금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편, 국내 거래소가 해외로 옮겨가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빗썸 등 국내 거래소는 국가별 거래소 구축을 준비 중이다. 다른 나라에 국내 거래소가 설립 또는 제휴한 거래소가 만들어지면 기존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을 옮겨 투자할 수 있다.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개인간거래(P2P)를 통한 매매도 가능하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자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자 중국 거래소인 OK코인·후오비 등은 P2P 방식의 장외 거래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