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부지사는 이날 오후 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수원시장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대의 화두는 적폐청산이며, 그 목표를 위해 우리는 1700만 촛불의 힘으로 정권을 바꿨다”며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며, 지방정부에도 또 다른 적폐가 만연해 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기우 전 부지사는 이어 “이것이 바로 수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고질적인 지방적폐”라며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더 큰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방적폐를 과감하게 도려내고, 희망의 새살을 돋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더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해 수원시장 3선 도전을 선언한 같은 당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돌직구를 날린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수원은 경기도 수부도시이자 경기도 31개 시·군을 대표하는 맏형이지만 인구만 많을 뿐 경기도에서조차 대표도시로서의 위상을 상실해가고 있다”며 “수원시는 쇠락하고 지역 간 격차가 심한 구도시로 전락해 버렸으며, 군공항 이전과 경계조정 문제는 이웃한 화성시 용인시와의 관계만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전 부지사는 “저는 수원의 지역구 국회의원과 경기도의 부지사를 거치며 중앙정치의 넓은 시야와 행정을 경험했다”며 “수원시장이 되어 수원시의 적폐를 청산하고 수원시를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도시로 만들고 탕평인사와 현장중심의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