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의료기기 업체들이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한다. 업체들은 기업 인지도 상승과 세계 1위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네오펙트, 'CES 혁신상' 재활의료기 공개…로봇손도 첫선
소개 제품은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라파엘 스마트 키즈·라파엘 스마트 보드·라파엘 컴커그로, 인공지능(A)을 결합한 게임 형태의 가정용 재활 훈련기기다. 뇌졸중 환자 재활에 쓰인다. 손이나 어깨, 인지 등 재활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척수손상 환자를 위한 로봇 손 ‘네오마노’ 프로토 제품도 선보인다. 네오마노는 손마비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웨어러블(입는) 형태의 로봇 손이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인 환자에게도 판매하며 병원과 집 어디서나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홈재활’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바스AI도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제품을 들고 행사장을 찾는다. 수상 제품은 세브란스병원과 공동 개발한 ‘셀비 체크업’이다. AI를 적용한 이 제품은 건강검진 기록을 입력하면 폐암·간암·위암·전립선암·유방암·대장암 같은 주요 6대암과 심뇌혈관질환인 뇌졸증·심근경색, 당뇨를 비롯한 성인병의 2~3년 내 발병 확률을 예측해 알려준다.
◆삼성 사내벤처 룰루랩, AI 적용 피부분석기 선봬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을 거쳐 분사한 룰루랩은 자체 개발한 ‘루미니’를 선보인다. 루미니는 한 번 촬영으로 얼굴 피부를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제품이다. 얼굴 촬영부터 피부 분석, 제품 추천에 이르는 3단계 모두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전시에선 태블릿과 모바일용 루미니를 비롯해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매립형, 기존 스크린에 추가로 설치하는 애드온 형태 2종으로 구성된 루미니 M을 소개한다.
솔리드이엔지는 상하지 보조기용 3차원(3D) 설계 소프트웨어인 ‘메디에이스3D’를 공개한다.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개발했으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적용과 평가를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