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 "더 나아질 올해"... 임금·소득격차 줄일 질적성장 다짐

2018-01-04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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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대내외 여건 개선 예상... 안보리스크 감소 가능성"

박용만 상의회장 "최근 정부차원 규제 개선 발표 반갑게 생각"

윤부근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오른쪽 세번째)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재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국내 정.관.재계가 새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향한 질적 성장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서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다수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임금격차와 소득격차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대내외 여건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리는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대내외 여건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드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경제보복이 풀렸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당국 간 대화의 뜻을 밝혀 안보 리스크가 얼마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앞장서 혁신성장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과감하게 폐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총리는 "혁신성장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수출선 다변화를 도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인 여러분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서 신산업과 신시장을 힘차게 개척하고 인프라 투자와 인재 양성에도 정부와 함께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의 경영부담이 되고 있는 노동관련 정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부담이 늘어날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노사 양측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여러 정책수단을 가동해 노동 관련 정책들이 연착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긍정적인 새해 경제 전망을 내놨다.

박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3% 넘는 성장과 무역 1조 달러 등 당초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열리게 된다”며 “선진국 진입의 관문으로 불리는 이 고지를 우리가 불과 반세기 만에 오른다는 것은 한국 경제의 자랑이자 커다란 성취”라고 밝혔다.

정부의 각종 정책과 제도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박 회장은 “제도와 정책은 기업들이 많은 일들을 새롭게 벌일 수 있게 설계해주면 좋겠다”며 “정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규제들을 찾아 바꿔준다는 최근 발표를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 등 주요그룹들이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만큼 신년인사회도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재계 1위 삼성을 대표해 참석한 윤부근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동반성장에 대한 방안도 토의했다.

백 장관이 “(협력사와) 같이 동방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업들과 같이 힘쓴다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자 윤 부회장은 “중소협력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시스템과 제도를 만들고 있고 확대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또 윤 부회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높이기 위해 삼성에서 인력과 기술 자금지원을 더 많이 해 지원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이 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김준 SK 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정계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줄리아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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