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에 2017년을 돌아보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의 긴 글처럼 다사다난한 2017년을 보냈다. 우즈는 마지막 달에 가장 빛났다. 우즈는 지난 12월4일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공동 9위를 차지했다.
2017년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우즈는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후 처음으로 대회에 나서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록 정상에 서지는 못했지만 전성기를 연상시켰다.
이어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관건은 라운드의 리듬을 찾는 것이었다. 두 번째 홀에서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며 “그동안 그리웠던 골프 대회에 복귀한 기분을 말로 설명할 수는 없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무엇보다 건강함을 회복한 것이 큰 소득이다. 우즈는 “환상적인 의사에게 수술을 받았다. 재활 과정은 느렸고 고통은 지속적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없어졌다. 고통 없이 4라운드를 치를 수 있게 된 것은 나에게는 큰 한 걸음이다”고 말했다.
건강함을 되찾은 우즈의 2018년 일정은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우즈는 “나는 다음 단계로 접어든 느낌이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2018년 모든 대회를 나간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2주 연속 대회에 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이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못했지만 오는 2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는 반드시 출전한다. 우즈는 “캘리포니아 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정말 역사적인 장소이고 내게 항상 특별한 의미가 있는 코스다.1992년 내가 16살 때 첫 PGA 투어 대회를 뛴 곳이다”며 의미 부여를 했다.
우즈는 분명 전성기의 모습은 아니다. 정상에서는 많이 떨어져 있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다. 골프 황제는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제 2의' 타이거 우즈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