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무술년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 PC·콘솔 다양한 플랫폼 공략 시동

2017-12-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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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 타이틀 화면.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한 엔씨소프트가 2018년 무술년에는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힌다.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면서 점차 글로벌 사업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 신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2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설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자사의 개발 철학을 가지고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각 시장에 최적화된 게임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 해외 시장의 니즈와 트렌드를 직접 반영하고,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지역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가 2015년 북미·유럽시장을 겨냥해 미국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지역에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 스튜디오 '아이언 타이거 스튜디오(Iron Tiger Studios)'를 들 수 있다. 현재 국내의 개발부서와 긴밀한 협업으로 모바일 게임 신작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AION: Legions of War)' 북미·유럽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온 레기온즈는 2008년 출시한 자사 PC 온라인 게임 '아이온(AION)' 기반의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으로, 내년 북미·유럽 시장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하게 기술 잠재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VR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게임 연구개발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게임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슈퍼데이터는 지난해 15억 달러 수준이었던 VR 하드웨어 시장은 올해 36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 공개한 VR 게임 '블레이드 & 소울 테이블 아레나(Blade & Soul Table Arena)'의 경우 원작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 & 소울(블소)'의 IP(지식재산권)와 VR를 결합한 첫 시도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현재 국내에서 개발중인 프로젝트들은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듯이 기존 PC 온라인 게임에서 벗어난 PC-콘솔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콘솔 컨트롤러를 이용한 플레이를 고려해 게임을 개발함으로써 PC와 콘솔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 6일 개최한 신작발표회 '디렉터스 컷'에서 차기 PC 온라인 MMORPG '프로젝트 TL'을 콘솔 등 여러 플랫폼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각각의 플랫폼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또한 북미에서는 PC 온라인 MMORPG 블소를 콘솔게임으로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서구시장이나 일본 등 콘솔 플랫폼 시장규모가 큰 마켓으로의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며 "지역에 특화된 플랫폼과 엔씨소프트의 게임 철학을 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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