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산운용업계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필수라고 말한다. 박천웅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를 낳는다"며 "이러는 과정에서 승자도 바뀌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주종관계를 바꿀 만큼 거대한 사건"이라며 "자산운용업계도 이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올해 강세장을 마냥 반기기가 어려웠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기록적인 랠리를 펼쳤지만, 되레 펀드런에 시달려야 했다.
새 대안으로 떠오른 대체투자도 큰 재미를 못 줬다.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에만 투자자가 몰렸다. 박천웅 대표는 "뭉칫돈이 대체투자로 움직이고 있지만, 운용사별로는 온도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고 말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처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대안을 찾는다.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을 비롯해 '돈이 되는 거의 모든 것'에 투자한다.
박천웅 대표는 회사에 집무실을 따로 두지 않는다. 혼자 쓰는 방이 없다는 얘기다.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그는 일반직원과 똑같이 사무실 한쪽에 책상 하나만을 두고 일하고 있었다. 그는 "불편하게 생각하는 직원도 있겠지만, 같은 공간에서 일하면서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며 웃었다.